[투데이한국=이혜정 기자] 경상남도는 5일 오후 2시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 물문화관 회의실에서 진양호 녹조 확산 저감을 위한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재 진양호는 계속되는 가뭄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8.28.)와 이번 주(9.2.) 유해 남조류 세포수 측정 결과가 모두 3천개/mL를 초과하여 5일 15시 기준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이 예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진양호 관련 시군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 회의를 개최하여 진양호로 유입되는 오염물질 차단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녹조 발생 원인물질이 진양호로 유입되는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오염물질을 직접 하천으로 배출하고 있는 시설에 대한 점검 강화를 지속 실시하고, 야적 퇴비와 개인하수처리시설에 대한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야적퇴비는 녹조 원인물질인 총인(T-P) 성분을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어 집중 관리가 필요하고, 개인하수처리시설의 경우 느슨한 배출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관리 강화가 녹조 발생 완화를 위해 꼭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전북 남원 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경호강을 거쳐 진양호로 유입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합동점검 등을 통해 대응해 나가기로 하고 필요한 경우 낙동강유역환경청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여 오염물질을 최대한 많이 처리하여 방류하기로 했다. 한편, 진양호 주변은 딸기 양액 재배 등 시설하우스 원예 농업이 발달한 곳으로 폐양액 등 영농행위로 인한 오염물질 유입이 많은 지역임을 고려하여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역할을 분담하여 맞춤형 대책과 최적 처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경남도와 진주시는 낙동강수계관리기금을 지원받아 진주시 대평면과 수곡면 일원에서 폐양액 적정 처리 방안 마련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자원공사에서도 이와는 별도로 수곡면 일원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향후 시범사업 결과 분석 후 효과가 인정되면 국고보조사업을 통해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환경부 등에 건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진양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취․정수장 관리 강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월 1회 실시하고 있는 조류독소 물질과 냄새 물질에 대한 검사를 오는 9일부터 주 2회 실시하고 정수장으로 유입되는 원수에 분말활성탄을 투입하여 유해물질을 사전 제거하는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민기식 경남도 환경산림국장은 “현재 가뭄과 폭염 등으로 녹조가 확산하고 있지만 수돗물만큼은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진양호를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정수장은 진주시에서 운영 중인 진주정수장과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영 중인 사천정수장이며, 진주시, 사천시 등 서부경남 7개 시군 약 88만 명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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